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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소개

형이상학과 존재론

풍풍이 2024. 2. 2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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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과 존재론에 대해 알아보자. 어려운 용어인 것 같지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고민하는 개념이며, 이 개념들이 제기하는 물음과 주제가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다. (글 말미에는 철학과 관련된 다양한 읽을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라.)

 

 

형이상학적 물음

형이상학적 물음은 일상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무엇으로 되어 있는가를 물을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정신인가, 물질인가, 또는 이 양자가 오묘하게 혼합된 것인가? 이 세상을 주관하는 전지전능하고 영원한 신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고 하는 말의 뜻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있는가? 왜 생물은 죽게 되어 있는가? 왜 인간은 괴로워해야 하는가? 이러한 물음들은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철학에서는 가장 오래된 형이상학적인 물음들이다.

 

 

 

형이상학적 물음은 본질적인 것을 캐내어 보고자 하는 인간의 진지한 물음이다. 이러한 형이상학적인 물음들은 존재가 무엇인가를 묻는 존재론에서 다루어진다. 왜냐하면, 형이상학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구조와 본질을 밝히는 존재론이기 때문이다. 서양의 경우, 형이상학이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로부터 유래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변화무쌍한 자연을 초월하여 영구 불변하며 참되게 존재하는 것에 관한 학문을 제1철학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형이상학과 존재론이라고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17세기까지는 형이상학을 존재 일반론과 존재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신론까지 함께 다루어 왔다. 그러나 17세기에 들어와서부터 형이상학은 신의 문제를 분리시켜 존재 일반론만을 다루면서 존재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형이상학의 연구 대상

그렇다면 형이상학의 연구 대상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제1철학의 연구 대상을 영구 불변하며 참되게 존재하는 것이라고 규정하였듯이, 형이상학은 경험적이고 감성적인 현상을 초월하여 모든 현상의 기초가 되고 근거가 되는 항구적 실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와는 달리 분과 학문들의 지식 체계는 그 체계 속에서는 검토되지 않은 개념과 전제들을 근거로 하여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그 지식 체계의 정당성은 자신의 체계 밖에 있는 전제들과 개념에 의해서만 주어진다.

 

 

그러나 형이상학의 연구 대상은 바로 이러한 정당성의 근거를 부여하는 개념과 전제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형이상학은 아무런 전제도 없는, 논리적으로 완결된 자기 충족적인 지식 체계이어야 한다. 그래서 형이상학은 가장 기초적인 학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기초적이고 포괄적인 학문으로서의 형이상학의 고유한 연구 대상은 무엇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그것을 '그 자체로서의 존재'라고 규정하였다. 형이상학은 지성의 가장 높은 추상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학문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형이상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철학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형이상학의 역사를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전부 다룰 수는 없겠지만 중요한 학자들을 몇몇 소개해 보고자 한다.

 

형이상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철학자

형이상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이 형이상학을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형이상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철학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그리스 철학의 출발점으로 보는 탈레스로부터 시작해, 변화와 불변 같은 문제를 제기한 파르메니데스 등의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 그리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을 중심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중 몇몇 철학자들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알아보자. 우선, 앞서 기술한 것처럼,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을 제1철학이라고 하였으며, 형이상학이란 일상적인 경험에서 마주치는 개별적인 존재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관점에서 존재자를 알려고 노력하는 학문으로 규정했다. 중세의 아퀴나스 같은 교부철학자들과 합리론을 주장한 근세의 데카르트도 매우 중요한 철학자이다. 데카르트 이후, 대륙의 합리론으로 이해되는 스피노자의 실체론과 라이프니츠의 단자론도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독일의 관념론 계열의 철학자들인 칸트, 피히테, 헤겔 등의 사상적 흐름을 존재론의 관점에서 깊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현대의 사르트르와 하이데거의 존재론도 형이상학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 관문이다. 이상과 같은 철학자들이 형이상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만약, 우리가 20세기를 위대한 철학자들의 시대라고 말한다면, 이것은 형이상학과 존재론에서 성취한 결과물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많은 철학자들이 실재에 관하여 긴 시간 동안 탐구를 해왔으나, 어느 누구도 완벽한 답을 구하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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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자유의 의미와 책임의 주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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