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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데카르트(1596-1650)

모든 것을 의심한 철학자

데카르트는 프랑스 철학자로 모든 것을 의심하는 철학을 펼쳤다. 그는 1596년에 태어나 1650년에 사망했으며, 일생동안 모든 것을 의심한 철학자로 유명하다. 프랑스 라플라슈 예수회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가장 널리 알려진 저서는 1637년에 출간된 방법서설이다. 이 밖에도 1637년 제1철학의 성찰, 1644년 영혼의 정념 등을 출간했다. 그는 철학의 실천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모두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 철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진리를 통해 자연과 인간, 신을 설명하고자 했다. 그는 진리에 다가설 수 있는 실마리를 수학의 원리에서 찾는다. 예를 들어 1 더하기 1이 2인 것은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감각과 경험으로 이루어진 지식은 완전할 수 없다. 감각과 경험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각자의 감각과 경험이 참된 것인지 정당화해줄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데카르트는 수학의 원리 같은 명확성이 철학에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같은 생각을 통해 모든 것을 의심한 철학자 데카르트는, 수학의 원리마저 불완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학적 증명을 수행하는 도구 역시 감각과 경험이며, 실제로 인간이 수학적 증명을 수행할 때 종종 오류를 범하기 때문이다. 데카르트는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사실과 지식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했는데, 마침내 이 과정에서 절대 의심할 수 없는 명제를 발견한다. 그 명제는 무엇일까? 

데카르트가 발견한 의심할 수 없는 명제

데카르트가 발견한 의심할 수 없는 명제는 다음과 같다. 그는 인간의 감각과 경험으로 이루어진 모든 사실을 의심했으며, 심지어 수학적 명제마저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 그리고 1 더하기 1이 2라는 자명한 사실조차 악마의 속삭임으로 인한 오류일 수 있다고 의심했다. 바로 이때, 데카르트는 의심할 수 없는 명제 한 가지를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본인이 끊임없이 의심하고, 끊임없이 무언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절대 의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의심을 반복해도 그가 생각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던 수단은 모든 사실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는 것이었다. 그는 의심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을 동일하게 보았으며, 우리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의심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결론이 데카르트가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제1원칙이다. 그리고 이 원칙을 출발점으로 자신의 철학을 전개해 나간다.

신의 존재까지 증명을 시도한 데카르트

데카르트는 신의 존재까지 증명을 시도한다. 그는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제1원칙의 결론에 도달한 후, 한 가지 난제에 부딪히게 된다. 그것은 바로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다. 그에게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신은 완전하고 무한한 존재이지만, 신의 개념을 발견하고 만들어낸 인간은 불완전하고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불완전하고 유한한 존재인 인간은 완전하고 무한한 신에 의해서 만들어져야 한다. 따라서 신이 유일하게 완전하고 무한한 존재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것은 그에게 중요한 문제가 된다. 데카르트는 이 증명을 생각보다 간단하게 해결한다. 그것은 바로 신을 본유적으로 해석하는 것이었다. 즉, 인간이 신의 개념을 알게 된 것은 신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데카르트는 신이 우주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의 원인이라고 여긴다. 따라서 신은 다른 무엇에 의해 정의되거나 증명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 같은 관점은 후대의 다른 철학자들에게 철저하게 비판을 받는다. 데카르트는 신이 완전하고 무한한 실체여서 불완전하고 유한한 인간을 창조했다고 했는데,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데카르트가 신의 존재까지 증명을 시도한 부분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다. 이 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의 끊임없이 의심하는 철학적 방법론은 오늘날에도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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