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이다 의미 뜻에 대한 단상

철학적이다의 의미와 뜻에 관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준비했습니다. 살면서 누구나 마주할 수밖에 없는 고민의 실마리를 풀고, 사람들과 다양한 대화를 풍부하게 나눌 수 있는 관점을 습득할 수 있는 내용이니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철학적이다"라는 표현

일상적으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철학적이다.", "철학적인데?" 등의 철학을 둘러싼 표현이 오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같은 표현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확하게 답변을 못합니다. 그 이유는 철학 개념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철학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정의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며, 전공자가 아닌 사람은 그것을 설명하려는 시도조차 엄두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철학은 영어로 ‘Philosophy’라고 하며, 사랑을 뜻하는 'Philos'와 지혜를 뜻하는 'Sophia'가 결합된 합성어입니다. 즉.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혜는 무엇일까요? 사전적으로는 사물(현상)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읽어보기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보자면, 철학이란 단순히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한다기보다는 문제 자체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사고하며, 추론하는 과정이 포함된 정신의 종합적인 활동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상대방과 대화 도중 "철학적이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칭찬으로 여겨지는 것이 합당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같은 표현은 쓸데없이 진지하거나, 답이 안 나오는 문제에 대해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하거나 듣는 사람 모두가 실제로는 매 순간 철학적인 사고를 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나가겠습니다.

 

2. 철학적 대화와 생각으로 가득 찬 일상

사실, 우리의 일상은 철학적 대화와 생각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볼까요?

① 먼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밖에 없는 구직활동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고민을 요구합니다.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내가 어느 정도의 대가를 받아야 만족할 수 있을지 등 직업을 갖기 전에는 많은 고민을 거쳐 최종 선택에 이르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다 필요 없고 월급을 많이 주는 직장에 다니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월급을 많이 주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그 회사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국에는 취업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을 직시하며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한 탐구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고민하고 기술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충분히 '철학적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②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이번에는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께서는 현재 결혼을 했거나, 누군가와 연애를 하거나, 아니면 연애를 기다리는 중에 계실 것입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이지만) 독신주의자도 계시겠지만, 저는 그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자의적 독신주의가 있고, 타의적 독신주의가 있기 때문이지요. 자의적 독신주의는 스님들 같은 분들이 해당될 수 있을 것이고, 타의적 독신주의는 원하는 이성을 만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은 분들이 해당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다시 제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로 돌아가서, 현재 누군가와 결혼과 연애 등의 관계를 이어가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경험하고 계시다면, 상대방의 어떤 점이 좋아서 그 같은 관계를 이어가고 계신 것일까요? 물론 이 질문에 대해 어떤 사람은 이유 없이 그 혹은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들의 말을 믿으시나요? 저는 믿지 않습니다. 그것은 대답을 회피하거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겠지요. 어쨌든 이 질문 또한 생각보다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얼굴이나 키 같은 외모가 될 수 있고, 아니면 재산, 직업 등의 흔히 말하는 조건일 수도 있고, 아니면 생명을 구한 은인 같은 둘 만의 특별한 사건이나 추억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누군가와 사랑을 나누면서 이 같은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타인에게 표현하셨을 수도 있고, 혼자만 생각하고 마셨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러한 생각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철학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러한 생각과 고민을 나누기가 싶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러한 대화를 시도하면 쓸데없이 진지하거나, 답이 안 나오는 문제에 대해 너무 깊게 생각한다고 치부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적 사고와 생각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 대한 제 견해를 밝혀보겠습니다.

 

3. 철학적 사고 및 생각 연습하기

철학은 본래부터 어떤 현상에 대한 원인을 추구하는 학문이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인 고대 그리스의 탈레스 같은 철학자들은 (예를 들자면) 해가 지고 달이 뜨는 하늘을 보며, 왜 이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일까 하고 의문을 가지며 우주만물의 기원과 생성 원리가 무엇인지 궁금해했고, 평생 동안 그것을 밝히는데 몰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BC.610?~546?)

솔직히 이 같은 철학적 사고 및 생각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는 냉정히 말해서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즉, 철학적 고민을 하지 않더라도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지적 호기심을 채우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꼭 우주의 질서와 인간 본성 원리 등의 거대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회사에서의 승진이 왜 능력만으로 안되는지, 열심히 일하는데 왜 가난을 못 벗어나는지 등에 대해 궁금해하고 고민하는 습성이 평생 동안 따라다닐 것입니다.

 

제가 결론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쓸데없이 진지하거나, 답이 안 나오는 문제에 대해 너무 깊게 생각한다고 지적을 받더라도, 철학적 사고 및 생각 연습하기를 평생 지속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엇이든지 깊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자본이 필요한 일도 아니고, 건강을 해치는 행위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 주제에 대해 거창하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의 연봉이나 인간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 원인에 대해 한번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십시오. 다만, 생각과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넌 쓸데없이 너무 진지해. 그런 생각을 하면 뭐 해?. 그냥 현실을 즐기라고."

단언컨대 저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과는 과감하게 손절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여러분을 존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인생에 전혀 도움 될 것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인생은 오로지 나의 것인데 아직도 나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것은, 내 인생을 내가 책임지지 않는 것이며 내 인생의 방향을 그냥 흘러가게 두는 것과 같습니다. 철학책을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마주하는 현실에 대해  끊임없이 "왜"라고 고민하며 정진해 가십시오. 그것만으로도 여러분의 5년, 10년 후의 모습은 현재보다 충분히 밝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